◀ 앵 커 ▶
충남에서 올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에 감염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만큼
특히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부터 가을까지를
가장 조심해야 하는데, 긴 옷으로 신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밭에서 들깨 모종을 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더운 여름날 밖에서 10분만 일해도 금방 온몸이 땀범벅이 되다 보니 긴 팔은 엄두도 못 냅니다.
민경호 / 공주 상신리
"거추장스럽고 그래서 반팔을 많이 입고하죠. 기피제 같은 것도 뿌리고 모기약 같은 거 뿌리고 하긴 하는데 물리면 할 수 없는 거죠."
하지만 농작업과 등산 등을 할 때 피부를
노출하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리기 쉽습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감염자가 주로 발생했는데, 특히 5-6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10월에 절정에 이릅니다.
문제는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높다는 겁니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부터 10년간
천8백여 명이 감염돼 350여 명이 숨져
치명률이 18.7%에 달합니다.
지난 22일 아산에서도 텃밭 작업을 하다
확진된 80대 남성이 치료 중 숨져, 올해
전국 5번째이자 충남 첫 사망자가 나왔지만,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습니다.
"야외활동을 할 땐 긴 팔, 긴 바지, 토시 등을 착용해 몸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자치단체들도 감염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용우 / 충남도 급성감염병대응팀장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홍보 예방 홍보 활동을 주력하고 있고요. 자체 예산을 세워서 기피제, 팔 토시 등을 지금 지급하고 있습니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발진 등이 나타나는데
발열이 즉시 생기는 열사병 등과 달리,
최대 2주간 잠복기가 있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준호 /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진드기에 물린 가피라고 하는 까만색 딱지,
그런 것들이 특징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로
(다른 질병과) 구분을 하실 수 있겠습니다."
또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경우 반려견 몸에
붙어 온 진드기가 사람에게 옮기는 경우도
있어,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