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연일 호황을 누리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골프인데요,
소수의 인원이 즐길 수 있고
SNS 인증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특히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꼼꼼히 골프의류를 고르는 30대 김한범 씨는
지난해 골프에 입문했습니다.
"방수되는 건가요?"
(네, 다 생활 방수는 가능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주변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이
골프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김한범 / 대전시 탄방동
"4인 제한, 8인 제한이 있다 보니까
단체 스포츠가 아무래도 제한이 되다 보니까
골프는 뭐 2인이 즐길 수도 있고,
최대가 4인이다 보니까.."
(CG)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469만 5천 명이었던
국내 골프인구는 1년 만에 44만여 명,
1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백화점 등도 골프 용품 매장을 대거
확장하며 높아진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인기 용품들은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정의석 / 대전신세계 헤드프로
"골프클럽을 찾는 인구는 많아지는데,
수입이 수입 물량이 쫓아오질 못해서
저희도 꽤 많이 대기로 걸어 놓고.."
코로나19로 일상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교적 감염 우려가 낮은 야외에서
소규모 인원으로 즐길 수 있는 데다,
또, 라운드 하는 모습을 SNS에 담아
공유하는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2030 젊은 세대들의 유입까지
촉진시키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서천범 /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2~30대 젊은 층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골프장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오고, 이 사진을 SNS에 올리면
주변 사람의 관심도 많이 받기 때문에.."
이용료가 저렴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스크린 골프장이 늘어난 것도 젊은 세대들을
대거 유입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강주영 / 대전 OO스크린골프 사장
"예전에는 거의 없었죠. 거의 별로.
20대들은 거의 없고, 30대 직장인들이
시작해서 좀 있었는데 이제 거기에
20대들이 더 플러스돼서 한 40% 정도까지
점유한다고 보죠."
그러나, 일부 인기 골프 용품들을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가치소비'로
포장해 과소비를 부채질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또 자신의 경제 수준을 넘어 값비싼
골프용품을 소비하는
이른바 '골푸어' 족까지 등장하고 있어
골프붐을 넘어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그래픽 :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