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남자 탁구 유망주인
대전 동산중 권혁이 월드테이블테니스
15살 이하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른 건 처음인데,
여전히 탁구가 제일 즐겁다는 권혁은
국가대표와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포부를
당당히 밝혔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튀니지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 유스 스타 컨텐더
15살 이하 남자 단식 결승전.
대전 동산중의 권혁이 튀니지 선수를
상대로 수월하게 1세트를 따냅니다.
10 대 7로 끌려가던 2세트, 하지만
끈질긴 승부 끝에 역전에 성공하고
기세를 몰아 3세트까지 가져오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많게는 4살 차이 나는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더니,
지난달 중순 드디어 WTT 세계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권혁 개인은 물론,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른 건 WTT 연령별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처음입니다.
어느새 16살이 된 '탁구 신동' 권혁.
훌쩍 자라 버린 키만큼 실력도 꾸준히
상승해 왔습니다.
차종윤 / 대전동산중학교 탁구감독
"3학년 학생이지만, 볼 기술력만큼은
고등학생, 아니면 성인 못지않게 기술력을
갖고 있고, 고등학생이나 자기하고 실력에
맞게 파트너를 붙여줌으로써.."
탁구 신동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았습니다.
권 혁 / 대전동산중학교 3학년
"신동이 지면, 주변에서 못 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최대한 이기려고 열심히
해왔던 것 같아요."
권혁은 다음 달부터 청소년국가대표
자격으로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하고 국제 경험을 차근차근 쌓은 뒤
오는 2028년 LA올림픽에 도전합니다.
권 혁 / 대전동산중학교 3학년
"가장 첫 번째 목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거고, 두 번째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화면제공 : W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