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계속된 집중 호우로 충남 농촌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데요.
올해는 특히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면서 현장에 투입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복구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밤사이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또 내린
부여의 한마을.
비닐하우스 안은 강한 비에 쓸려내려온 토사로 진흙탕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을이 수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이른 오전부터 달려온 자원봉사자 20명이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비 오듯 땀이 흐르지만
삽을 쥔 손은 멈추지 않고 부지런히 진흙을
쓸어 담습니다.
김성규/자원봉사자
"여기가 농촌이다 보니까 일손도 부족하고.
또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저희가 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계속된 장맛비에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지난주 사흘간 충남에 내린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는 2만 3천 건,
피해액은 천4백억 원이 넘습니다.
일단 위급한 피해 상황만 조치하는
응급복구율은 78%에 그치고 있습니다.
송용학/금산 수해 주민
"어떻게 힘들었다 소리를 말로 설명을 못한다고. 저런 거까지 다 정리하려면 열흘 해도 못 다해."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라 복구 작업이 막막한
농촌은 도움의 손길이 더 절실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부여, 청양에 피해가 집중됐던 것에 반해 올해는 충남 중부 지역으로 피해가 확대된 데다,
예년에 대규모로 동원됐던 군경 등의
복구 인력도 크게 줄어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순/충남자원봉사센터장
"군 병력이라든가 경찰 인력들도 많이 투입이 됐었는데 아시다시피 지금 채상병 사건 이후로 이제 안전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부담도 가지시고.."
자원봉사자 수도 부쩍 줄었습니다.
대규모 비피해가 발생한 충남 4개 시군의
자원봉사자는 지난 10일부터 16일 사이
7천여 명.
예년의 지역별 초기대응 인력으로 환산하면
20-30% 가량 줄어 복구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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