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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온통대전 없는 첫 명절.. 전통시장 울상 /데스크

◀앵커▶

실내 마스크 해제까지 앞둔

이번 설은 모처럼 코로나19 이후

가족들이 편하게 모이면서

전통시장 상인 등도 명절 대목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정작 대전지역 상인들은 명절 대목이

온통대전 캐시백과 함께 사라졌다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 연휴가 끝나고 찾은 대전 중앙시장.



명절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지난 추석에 이어 거리두기도 없었고

곧 실내 마스크도 벗는다는 데도

명절 매출이 영 시원찮은 탓입니다.



높은 물가 탓도 있겠지만 상인들은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이

사라진 것을 이유로 꼽습니다.




이상훈 / 대전 중앙시장 상인연합회 사무국장

"이번 설은 조금 이상하게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었어요. 그리고 온통대전 캐시백도 안 하다 보니까 손님들도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셔서 돈을 좀 더 절약하시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소비자들 역시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이

아쉽긴 마찬가집니다.



전통시장에선 3% 추가 캐시백 혜택까지

있었는데, 치솟은 물가까지 겹쳐

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더 큽니다.




이대원 / 대전시 가양동

"큰돈 쓸 때는 꼭 온통대전 썼거든요.

한 10%, 15% (캐시백)막 이렇게 해줬거든요.

그전엔. 그래서 아주 잘 썼는데 지금 이렇게

되니까 아주 그냥.."



앞서 대전시는 명절 등 특정 시기에만

온통대전을 발행하거나 취약계층 등과

할인율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언급했지만,

막상 이번 설에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설과 추석, 이번 설 연휴

닷새 동안의 온통대전 사용액 데이터를

비교해 봤더니 지난해 추석에는 한도가

30만 원으로 줄어들었는데도 지난해 설과

비슷한 규모로 사용액이 유지됐지만,

캐시백 혜택이 사라진 이번 설 연휴

사용액은 2백억 원대에서 24억 원으로

1/10 가까이 쪼그라들었습니다./



전문가는 사라진 캐시백이 온통대전

사용액의 급격한 감소를 이끌면서

전통시장 소비에도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정세은 /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설 명절에 학원비나 병원 이런 것을 끊었을

리가 없기 때문에, 그러면 이 설 명절 기간에 온통대전 사용액이 이렇게 급감했다고 하는

것은 그대로 전통시장에서의 사용이

급감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지역화폐 예산이 부활하면서

대전시에도 230억 원 배정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시는 이 예산을 온통대전 대신

소상공인 지원 등에 쓸 계획으로,

다음 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들을 살리기

위해 대전시가 온통대전보다 더 뛰어난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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