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인
폐플라스틱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폐플라스틱을 녹인 열분해유를
100% 활용해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최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썩지 않으면서 토양을 오염시키고 바다로까지 흘러들어가는 폐플라스틱.
단순한 재활용에서 벗어나 산업용으로 대량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폐플라스틱을 고열로
분해해 얻을 수 있는 열분해유로 다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에 달렸는데,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경질올레핀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촉매와
반응기를 완성한 겁니다.
특히 경질올레핀 생산 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고온·고압의 수소화
공정이 필요하고 수율도 낮았던 기존 공정의
단점을 극복했습니다.
박용기 /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촉매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응 온도를 850℃에서650℃ 정도로 낮출 수 있고 그다음에 플라스틱에 대한 수율, 원료에 대한 수율도 훨씬 더 높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서
시간당 1kg의 경질올레핀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도 높습니다.
김도경 /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기존 연구는) 기초연구만 진행했지만
이번 기술 연구 같은 경우에는 실제 더러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서 굉장히 파일럿
규모이지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7월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화학공정 원료로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연구팀은 2030년 실증화를 목표로 공정 규모를 점차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MBC NEWES 최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