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70년 만에 영면..고이 잠드소서/데스크

6.25 참전용사 유해발굴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4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오늘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됐습니다.



유가족과 후배 군인들은 70여 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남편이자 아버지,

그리고 선배 군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에 참전했다 유명을 달리한 故 임병호

일등중사와 故 김진구 하사, 故 정영진

하사와 故 서정돈 일병.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이들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70년의 세월. 하염없는 기다림 끝에

남편이자 아버지를 만난 유족들은 헌화를 한 뒤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김대락 / 故 김진구 하사 아들] 
"우리 가족들의 슬픔 속에 기쁨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아버님이 이제 옛날 전우들과 같이

영원히 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고이 잠드시리라 믿습니다."



영결식에 참여한 후배 군인들도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선배들의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받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서욱 / 육군참모총장]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배님.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운

대한민국의 현재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6.25 참전용사 유해발굴을 통해 수습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4명의

호국영웅들은 오늘 영면에 들었지만,



아직까지 수습되지 않았거나 수습됐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한 유해만 13만여 구에 달합니다.



국방부는 이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발굴작업을 이어가겠다며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