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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획]골목에서 길을 찾다/데스크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죠.



그런데 장거리 이동을 꺼리면서 동네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다보니 이른바

골목 상권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획보도, 오늘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골목 상권을

취재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중리시장 상인들이

안내판을 내걸며 하루 장사를 준비합니다.



만원의 행복, 시중 가격보다 20% 가량

저렴한 꾸러미를 내놨습니다.



또 반찬데이, 삼겹살데이 같은 요일별

이벤트 덕분에 이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매출과 신규 고객이 오히려 30% 늘었습니다.

 
김경진 중리전통시장상인회장

"매출 증가보다는 또 우리가 어떤 이문보다는

고객이 시장에 나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저희들이 패키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70개 점포가 모여 있는 작은 골목 시장인

동구 신도꼼지락시장은 새로운 변신을

모색했습니다.



전국 전통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신선식품 배달을 시작한 건데,



한계에 부딪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에서

승부수를 띄운 건데 재구매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전용 앱도 출시할 예정인데, 내년

하반기에는 지원금 없이 자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호진 대전신도꼼지락시장상인회장

"저희 박스를 딱 열었을 때 냉기가 팍

올라와요. 그러다 보니까 신선함도 느껴지고

고객들도 만족하고 그래서 가격도 경쟁력도

괜찮고.."



코로나19 속 골목 상권의 새로운 도약의

배경에는 지역화폐의 역할도 큽니다.


김은경 대전 신탄진동 꽃집 사장

"대덕e로움 카드나 온통대전 카드로

결제를 해 주세요. 그러면 온누리 상품권

만 원을 지급해 드립니다."



지역화폐 선결제로 일정 부분 매출을

보장해주고, 페이백을 통해 소비자들의

주머니도 열었습니다.



지역화폐를 통해 소비 증대와 골목 상권

살리기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겁니다.


홍영애 대전 신탄진동 식당 주인

"(요즘엔) 동네 분들도 많이 오시고

대덕e로움 카드를 많이 쓰세요."



코로나19로 활동 반경이 줄어들면서 동네

상권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것도 원인입니다.


김현택 대전시 장대동

"한 번 거래하니까 음식들이 다 좋고

신선하고 맛있고 하니까 이제 찾게

되더라고요."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도 골목 상권의 재발견, 나아가 지역의 재발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단순히 유행에 그칠지 아니면

지역경제 활성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그 변화의 끝이 궁금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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