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는 천막 농성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 가동을 위한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환경부가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가동 시기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환경단체는 수중 농성까지 불사하겠다
맞서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종보 상류에 세워진 농성 천막 인근에
민물고기보존협회와 수달네트워크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환경부가 세종보 재가동 추진을
멈추고 보 개방으로 회복된 금강의 생태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정환 / 한국수달네트워크 운영위원
"금강의 새와 물고기 그리고 수달이
사라지게 놔둘 수는 없다. 국민 여러분,
세종보 담수를 막아 주십시오."
보 재가동을 반대하며 환경단체가 시작한
천막 농성은 어느덧 한 달을 넘겼습니다.
그 사이 거리 미사 등 지역 시민사회와
환경단체 등의 동참이 잇따랐고
22대 국회 당선인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종보 가동 준비는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세종보 보수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다음 달이면 기능상으로는
가동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6월 중순 홍수기가
시작하는 점과 수질 등을 고려해
재가동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종시는 다음 달 3일까지 농성 천막
자진 철거를 명령한 상태입니다.
김동길 / 세종시 물관리정책과장
"원상복구를 안 한다 하면 법적으로는 행정대집행이라든지 경찰 고발 이런 것도 있지만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 추가적으로 계속 또 계도를 하면서.."
환경단체들은 보 재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수중 농성을 해서라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임도훈 / 보철거 시민행동 간사
"우리나라 후퇴한 물정책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세종보 재가동을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
위법성, 졸속적으로 국민의 합의를 무시한 채
진행되는 행정에 대해서 끝까지 규탄해
나갈 겁니다."
세종보 재가동을 둘러싼 환경부와
시민단체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당분간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