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줄면서
수도권보다 지역 대학은
학생 모집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죠,
올해 수시에선 수험생이 반짝 늘면서
지역 대학들이 비교적 선방했는데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 수시모집에서
충남대가 9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역 대학 지원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올랐습니다.
학생 모집난을 겪는 지역대가
비교적 선방한 데는
올해 고3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만 명 이상 증가한 게 가장 컸습니다.
이윤 / 대전제일학원 원장
"올해 같은 경우에는 만 6천 명 정도
실제 수능 응시생들이 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수시 경쟁률도
작년 대비해서는 하락하지 않았고.."
여기에 올해부터 약대 모집이 학부로
전환돼 수도권이 아닌 지역 약대를
선택한 학생이 는 것도 경쟁률을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약학과
논술전형의 경우 10명을 뽑는데
4천 명 넘게 몰리기도 했습니다.
청년 취업난을 반영하듯
취업에 초점을 맞춘 전략은 이번에도
통했습니다.
김문홍 / 우송대학교 입학처장
"입학 교육 취업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입학도 잘되고
취업도 잘 돼서 그것이 계속 유지되는.."
그럼에도 수도권 대학들이
지역보다 2배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경쟁률 차이가 여전하다 보니
지역대 입장에서 학생 모집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란 분위기입니다.
보통 수시는 1명이 최대 6곳까지
지원이 가능해 단순 계산으론
경쟁률이 6대 1에 못 미치면
사실상 정원을 못 채울 가능성이 큽니다.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넘어가게 되면
정시 부담이 커지고 다시 추가모집으로
악순환은 반복되고 지난해 같은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대학마다 장학금 혜택을 늘리고
SNS 홍보 등으로 신입생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올해 반짝 학령인구가 늘긴 했지만
감소 추세가 여전하다는 점도
지역대의 위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