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에 대해
검사들과 직원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의정부지검에 이어 두 번째로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찾았습니다.
같은 시각 천안지청 앞에서는
조 장관 지지자와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지지와 사퇴를 각각 주장하는 장외전이
펼쳐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은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
이어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 장소로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덜 알려져 있지만, 고 이상돈 검사가 근무하다가 순직한 곳입니다. 전국에서 이상돈 검사와 같이 일하는 형사·공판부 검사들의 상황이 어떤지 들으러 왔습니다."
고 이상돈 검사는 1년 전 천안 관사에서
30대 나이에 숨졌는데 조 장관의 천안행은
검찰 개혁과 함께 매달 수백 건의 사건을
처리하는 검사와 직원들의 처지를
적극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검사, 검찰청 직원들과 3시간 가까이
비공개 대화를 나눈 조 장관은 검찰 개혁
방안 등에 대해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간담회에서 나온 사안들을
검찰개혁위원회 안건으로 다룰 계획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검찰 직원분들의 향후 지위나 처우 개선방안 등에 대해서 진솔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주로 경청을 했고요."
조 장관은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이 진행된
상황에서 검사를 만나는 행위가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검찰 수사에 관한 검사들의 언급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도 조 장관은 그런 말은 없었다고
답한 뒤 천안지청을 떠났습니다.
천안지청 앞에서는 조국 장관을 응원하는
지지자들과 파면을 촉구하는 반대자들이
조국 '수호'와 조국 '사퇴'를 주장하는
장외전을 펼쳤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