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수화상병은 별 다른 치료제가 없어
걸렸다 하면 나무를 베어 묻는 수밖에 없어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처럼 꽃 피기 전이 방제 적기라는데
매년 피해가 확산하면서 농가마다 비상입니다.
지난해에도 충남 46개 농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2백여 농가에서 발병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나무 3천 그루를 기르는
천안시 직산읍의 배 농가.
농약 방제차량을 이용해
배나무 농장 곳곳에 약을 뿌립니다.
꽃눈 발아가 막 시작하는 지금이
1차 방제를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욱용 / 천안시 직산읍
"꽃눈을 감싸고 있는 인편이 탈락이 되고
있고요. 발아가 시작되고 있는 지금 시기가
가장 적기라서 지금 (과수)화상병 약제
방제를 하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 등 장미과 식물의
잎이나 꽃, 가지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는 세균병입니다.
지난 2015년 천안과 경기 안성 등
전국 68개 농가에서 처음 발병했는데,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농가 7백여 곳과 6백여 곳에서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국 245개 농가에서 발병했는데
개화기인 4월 중순 전후로 비가 적게 왔고
궤양 부위를 제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날씨는 변동성이 큰 만큼
농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적기 방제와
작업 도구 소독뿐입니다.
박성진 / 천안시농업기술센터 과수팀장
"전년도 개화기 때 워낙 비가 안 오고
건조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때는 화상병의
나무 간 이동이 적었고요. 개화기 때 비가
내리거나 기상이 안 좋을 경우에는 화상병이
더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으로 인해 해마다 농장 수백 ha의
나무가 땅에 묻히고 있는 상황.
치료제가 없어 나무를 벨 수밖에 없는 만큼
적기에 방제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