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오는 11월 수능을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들도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청소년 첫 접종인데,
수험생들과 교사들은 감염에 대한 우려 없이
수능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며 반겼습니다.
50대에 대한 백신 접종 예약도 확대되는 등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후의 방어선이 될
백신 접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5인승 전세버스에서
학생 20여 명이 차례로 내립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대전의 한 접종센터를 찾은 고3 학생들입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에 대한
접종을 결정해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됐습니다.
국내 첫 청소년 접종으로,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감염 우려를 떨쳐내고,
수능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입니다.
박민준/고3 수험생
"백신 맞기 전에는 학생들 많이 모이니까 수능 시험장에서..그것 때문에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맞으니까 좀 안도감이 드는 것 같아요."
1차 접종을 대부분 이번 주 안에 끝내고,
3주 뒤 2차 접종까지 마치면
방학이 끝나는 다음 달 말쯤 면역이 생깁니다.
성정규/고3 수험생
"시험 볼 때 다들 맞은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거니까 좀 더 안심되고, 좀 더 시험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학교와 학원을 가리지 않고 확진자가 쏟아지는 4차 대유행 속에 교내 방역관리에 비상인
교사들도 한결 걱정을 덜었습니다.
이재하/대전 중일고 교감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이 감염될까봐 특히 조심하고 있는데요. 오늘 백신을 맞아서 고3 학생들에게 부담감을 줄여주면서 수능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학교별로 날짜와 접종 시간대가 다르지만,
매일 많게는 천 명 안팎이 몰리다 보니
아예 학교와 접종센터를 오가는 버스를
지원하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정용래/대전 유성구청장
"학생들도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습니다. 특히나 하루 천 명 이상씩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복잡하고 혼선할 수 있어서..."
50대에 대한 접종 예약도 확대됐습니다.
기존 55살에서 59살까지 예약에 더해
53살과 54살을 시작으로 연령별로 나눠
오는 24일까지 순차적으로 예약한 뒤
다음 달까지 접종이 진행됩니다.
장종태/대전 서구청장
"예약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례가 오면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받으시고, 백신 접종을 통해서 반드시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편, 교육부가 앞서 발표한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은 아직 유지되는 가운데
일단 방학기간 감염 확산 추세를 지켜본 뒤
별도의 대책이 나올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