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내기 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관련 사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기계 운행 중 생기는 사고가
농기계 전체 사고 중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매일 하는 운행이지만
자칫 크게 다칠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랙터 한 대가 논에 거꾸로
뒤집혀 있습니다.
이틀(투:사흘) 전 예산군 신양면의
한 논에서 78살 A씨가 몰던
트랙터가 전복돼 A씨가 숨졌습니다.
신인철 / 예산소방서 구조구급센터 소방장
"논에 엎드린 채로 깔려서 위에 트랙터가
누르고 있으니까, 물속에 잠겨있는
상태였어요."
모내기 철을 맞은 농촌에선
이맘때 농기계 사용이 많다 보니
충남에선 이달(5)에만 20여 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루 한 건꼴로 농기계 사고가
나는 겁니다.
특히, 농기계 사고의 절반 이상이
운전 중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별로는,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전체 농기계 사고의 60%에 달합니다.
매일 사용하는 농기계고 손에 익은
운행이지만 사고가 났다 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경운기나 트랙터 등 농기계로 농로 등
좁은 길에선 속도를 최대한 줄이고
논·밭두렁 등 경사진 곳에선
사선이 아니라 직각 방향으로 넘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박태영 / 공주소방서 구조구급센터장 소방경
"이동이나 운행 시에는 운전자만 탑승하는
것이 좋고, 논두렁이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는 낮은 속도로 운행해 전복, 전도
사고를 예방합니다."
야간 운행에 대비해 반사판을 달고,
사용 전·후 작동상태를 점검하는 등
사소해 보이는 습관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그래픽 : 정소영
화면제공 : 예산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