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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시범 도입 '고교학점제' 현장 목소리는?/데스크

◀앵커▶
학생들이 진로나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기준 학점을 취득하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가

오는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는데요.



직접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도 있지만,

입시제도 개편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리 수업이 한창인 고등학교 2학년 교실.



수업을 듣는 학생은 이 과목을 선택한

7명뿐입니다.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일부 과목을

선택해 듣습니다.


윤다애 / 대전 성모여고 2학년

"제가 흥미 있어서 선택한 과목이니까

배우면서도 되게 재밌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교학점제는 적성이나 흥미에 따라

학생이 직접 과목을 골라 일정 학점을

취득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



오는 2023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도입돼

2025년부터는 전면 적용될 예정입니다.



다만 현행 입시제도 하에서는

수능이나 내신에 유리한 과목에

학생들이 몰릴 수밖에 없어 입시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한비 / 대전 성모여고 2학년

"등급을 받기 좋은 쪽으로 선택하는 친구들이

훨씬 많아요. 아무래도 수능에서 내신 따기

쉬운 쪽으로 선택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또 학생들의 과목 선택을 보장하려면

교사들이 다양한 과목을 가르칠 수밖에 없는데



수업 준비 시간을 보장하고 교원을

늘리는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입니다.


신정섭 / 전교조 대전지부 지부장

"자기 전공이 아닌 부분을 가르치다 보면

전문성도 좀 떨어질 수 있고. 여러 과목을

가르치는 것에서 오는 수업 부담이라든가

관련 행정 업무 부담이 되게 많아요."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의 학생들은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받기

어려울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고교학점제가 본격 도입되기 전까지

입시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인근 학교나 지역 대학과의 협력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한편

교원에 대한 교육 방안 등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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