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지역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설 연휴가 지나면, 병·의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맡고 전담병원은
중증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식으로
의료체계도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한다는데, 현장은 준비가 돼
있을까요?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사실상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하룻 만에
6백 명 대에서 8백 명 대로
최다 확진자 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19일 이후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충남은 92%, 대전은 281%, 세종은 755%나
폭증하는 등 사실상 감염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의료체계도
설 연휴 이후, 중증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바뀝니다.
검사와 경증 치료는 동네 병·의원에서
맡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2월 3일부터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 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하겠습니다."
또 오는 29일부터는 검사자 폭증에 대비해
선별 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진행한 뒤 실제 확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추려 PCR 검사를 받게 할 계획입니다.
최영길 / 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자가검진키트를 활용해서 음성이 나오면
(검사) 종료고요.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기 때문에 그동안 오래 걸리던 (전수 PCR)
검사 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는.."
하지만 대전과 세종, 충남 모두
바뀌는 의료체계에 참여할
동네 병·의원 규모를 아직 정하지 못했고
방역 물자는커녕 운영 지침조차 현장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재순 / 대전충남세종내과의사회장
"일반 환자와 동선 분리 문제나 검사실
구비 여부, 그리고 오미크론 확진자를
진료·검사한 의료진이 자가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는지, 이런 지침이나 기준이
전달된 바가 없어서 현재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설 연휴를 제외하면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의료체계 전환 준비 기간은
사실상 이틀밖에 없는 상황,
정부와 지자체, 의료기관 간 속도감있는
의사결정과 소통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