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는 27일부터 천안시 시내버스 노선 체계가
전면 개편됩니다.
신규개발지역에 노선을 확대하고
급행과 간·지선, 순환 체계를 수립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건데요.
그런데 일부 지역 주민들은 버스 이용이
불편해질 거라며 벌써부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천안시 북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한차례 내린 뒤 회사 셔틀버스를 이용해 다시
풍세면으로 출근하는 이정희 씨.
이 씨는 다음 주부터 출근이 어려워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는 27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되는데
도심까지 가던 버스들이 독립기념관까지만
가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독립기념관에서 환승을 해야 되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아 지금보다 훨씬 서둘러
집을 나서야 합니다.
이정희 / 천안시 북면
"천안 시내에 8시 전에 가려면 1시간 일찍
버스를 타야 돼요. 그러면 되게 애로사항이
있죠. 그 시간이 되게 아깝다고 생각을 해요."
이번 개편은 신규개발지역에 노선을 확대하고
급행과 간선, 지선 등의 체계 확립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시내버스를 운영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간선버스는 줄이고 지선버스를 늘려
도심으로 들어오는 버스를 줄여
교통체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다만 교외 지역에서 도심으로 갈 때는
여러 차례 환승이 필요해지는데, 특히
고령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태선 / 천안시 북면
"터미널까지 가서 거기서 이동했는데
독립기념관까지 가면 좀 불편한 점이 많죠.
갈아타고..북면에는 노인네들이 주 아닙니까."
천안시는 현재 직산읍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수요응답형 '천안 콜버스'를 확대 운영하는 등
교외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기환 / 천안시 시내버스혁신추진단장
"간·지선 체계로 나눠서 이제 운행을 하고
점차적으로 이제 천안 콜버스를 확대 운영을
할 거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조금 불편하셔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다수 이용객의 편리성과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도시 내 균형 발전과 농촌 고령화 문제 등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는 섬세한 정책 추진이
아쉽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