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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3·8민주의거 첫 다큐..기억의 봄, 3월 대전/데스크

◀앵커▶
대전MBC는 1960년 자유당 정권의

부정과 부패에 맞섰던 대전 고등학생들의

항거인 3·8민주의거를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 <기억의 봄_3월대전>을
내일(5) 방송합니다.

시민들과 함께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기 위해 시민 참여형 다큐로 제작했고, 3·8민주의거가 4·19혁명의 도화선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화의 출발점이었다는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보강했습니다.

문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0년 3월 8일.

학교 담장을 뛰어넘어 거리로 나온 학생들이
힘찬 구호를 외칩니다.


"하나! 학원의 정치도구화를 배격한다!"

자유당의 부정부패를 참지 못해

거리로 나선 맨주먹.

대전의 학생들은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에도
꿋꿋이 맞섰습니다.

민주화운동가 김정남
"주먹은 불끈 쥐어지고, 가슴에서는 뭔가

메어 올라오고, 눈에서는 눈물이 나고 정의의 감정이라는 게 이렇게 폭발하는 것이구나."

1960년 3월 8일부터 10일 사이 사흘 동안
대전지역 7개 고등학교, 1천6백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3.8민주의거!

충청권 첫 학생민주화운동이자
4·19혁명의 도화선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오제연 성대 교수
"대전에서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이것이 결국 시위가 이제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는 중요한

매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당시 민주의거 참여세대들이
팔순 안팎의 고령인 데다, 시민들의 관심도
부족해 서서히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습니다.

대전시민과 함께 3.8민주의거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시민배우들이 참여하는 독립영화를 제작해
다큐멘터리에 접목했습니다.

배기원 감독
"재연하면서 그 당시 학생들이 먹었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3·8민주의거의 정신이
1960년 이후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 속에
생생히 작동했던 새로운 사실도 담아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이 빚은 3·8민주의거!
그날의 봄의 기억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일은 이제 우리의 몫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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