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청 소속의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 선수가 남자 프로테니스, ATP투어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형택 이후 우리나라 선수로는
남자 단식에서 18년 만에 거둔 우승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에 역회전을 줘 상대 코트에
짧게 떨어뜨리는 권순우의 드롭샷에
상대가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권순우가 세계랭킹 65위인
호주의 제임스 더크워스를 상대로 펼친
ATP투어 아스타나오픈 결승전.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운 권순우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따냈습니다.
2세트마저 압도한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에이스로 생애 첫 ATP투어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에 누워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ATP투어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이형택 이후 18년 8개월 만의
쾌거입니다.
권순우 당진시청
"우승해서 매우 기쁩니다. 매우 좋은 기량을
가진 제임스 더크워스를 상대해서 아주
힘들었습니다."
권순우는 고등학교 시절 스승이었던
최근철 감독이 속한 당진시청 입단 이후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습니다.
2년 전, 이형택과 정현에 이어
국내 선수로는 세 번째로 세계랭킹 100위권
진입을 시작으로
지난 5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32강에 오르는 등 큰 무대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철 당진시청 테니스팀 감독
"긍정적이고 항상 운동할 수 있는 자세나
준비가 돼 있고, 체력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것들도 있지만, 본인의 그런
마음가짐이 (장점이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25계단 끌어올린 57위에 올라
아시아 랭킹 1위인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에
3계단 차이로 다가섰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