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에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50명이 넘는
훈련병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대전시는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산 육군훈련소 주변 미용실.
보건소 직원이 자가 진단키트를
나눠주며 간이 검사를 안내합니다.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50여 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탓입니다.
육군훈련소에선 의심 증상을 보인
훈련병 1명이 확진된 이후,
3주 넘게 같이 생활하던 훈련병 51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육군훈련소 관계자
"병원에서 폐렴 증상이 있다 보니까
PCR 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거기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어쨌든 생활을
같은 공간에서 하다 보니까"
격리 중 확진된 다른 부대 훈련병까지 하면
육군훈련소에서만 53명이 감염됐습니다.
논산시는 훈련소 훈련병 등 전체 인력
만 3천여 명에 대한 검사와 함께
주변 식당과 미용업소 3백여 곳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많은
570명이 감염된 대전시도 방역에 비상입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25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진 데다 감염이 빠른
델타 바이러스까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전체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20대와 30대로 방역당국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그분들이 활동력이 왕성하다 보니까
그런 추세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S/U) "결국 대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사적 모임의 인원 제한은 8명으로
유지하지만, 포장과 배달을 제외한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등 영업시간은
밤 11시로, 결혼식과 장례식 등 모든 행사
인원도 99명 이내로 각각 제한합니다.
특히, 밤 11시 이후에는 야외에서
술을 마실 수 없고,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밖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이번이 대전시의 최대 고비입니다.
2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침을
적극적으로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전시는 2단계 조치를 내일(투: 오늘)부터
오는 21일까지 2주 동안 시행하고,
하루 평균 확진자가 30명 이상으로 늘면
거리두기 단계를 더 격상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