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맘 편히 고향에 선물" 따뜻한 배송비 지원/데스크

◀앵커▶

국내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은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어도

적지 않은 배송비가 부담이라고 합니다.



이것저것 가족에 대한 마음과 그리움을

담은 선물을 모아 보내려다 보면 자칫 배

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는데요.



이들이 맘 편히 고향에 선물을 보낼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우체국 등이 손을 잡았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다란 전기밥솥 상자를 든 여성이

우체국으로 들어섭니다.



곧 새집으로 이사할 예정인

중국의 남동생에게 보낼 선물인데,

크고 무거워 배송비가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전 동구청과 우체국이 배송비를 선뜻 지원한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장자메이/중국 출신 다문화가족

"8~9만 원 정도 요금이 나올 수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다문화가정, 저희한테 지원해 주셔서 좀 싸게 보내서 그래서 감사합니다."



맘 편히 고향에 선물을 보낼 수 있다 보니

건강식품에 생필품, 먹을거리와 옷까지

가족을 향한 마음만큼이나 한가득입니다.




이채원/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족

"어머니, 아버지 위해서 영양제하고 분유, 조카한테 사탕, 색연필 보내줬어요. 받으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10kg 기준으로 국제 우편요금은

적게는 5~6만 원대, 최대 8만 원이 넘지만,

우체국에서 10%를, 구청도 5만 원을 지원해

중국과 필리핀은 만 원 안팎,

베트남은 단돈 400원에 보낼 수 있습니다.



포장에 필요한 재료는 물론,

4만 원 상당의 제품도 우체국이 보탰습니다.



1년에 두 차례뿐이라지만 비용 부담 없이

그리움을 달랠 수 있게 된 겁니다.




박희조/대전 동구청장

"정착을 위해서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앞으로 동구청에서는 이 제도를 좀 더 확대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서 지원에 나선 대전 대덕구는

가구당 최대 10만 원씩 배송비를 보태고,

기업도 동참할 정도로 온정이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벌써 700명 넘는

다문화가족이 그리운 정과 함께

사랑 가득한 꾸러미를 고향으로 보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