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
드론은 군사용 뿐만 아니라 영상 제작과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드론을 이용해 섬 지역에서도 1시간 안에
배달음식을 받아볼 수 있는 드론 배송이
서해안의 작은 섬에서 시작됐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드론 배송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70 가구, 주민 101명이 살고 있는
충남 서산의 작은 섬 고파도.
주민 대부분이 바지락 양식 등 어업에
종사하는 이 섬엔 음식점이나 약국은 물론
작은 슈퍼마켓 하나 없습니다.
육지까지 뱃길로 40분가량
걸리는 이곳에 지난달부터 드론 배송이
시작됐습니다.
배송 물품은 따뜻한 치킨.
"치킨 왔어요~ / 와 치킨 왔다. 아유
맛있겠다."
따뜻한 치킨을 받아든 주민들은
세상 좋아졌다며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이덕선 / 서산 고파도 주민
"이거 고파도서 드론으로 치킨도 다 시켜 먹고. 이젠 아주~"
서산시가 드론 배송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실증 사업에 나서면서 주민들은 일주일 중
이틀, 하루 네 번씩 배달음식은 물론 의약품
등 생필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덕선 / 서산 고파도 주민
"이거 시키려면 하루 걸리고 오는데 이렇게
앉아서 얘기해 가면서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게 드론이라는 것이고. 그럴 때 좀 쓸
만하구먼 그려~"
서산시가 만든 '서산 날러유' 앱에 접속해
배달 음식을 골라 결제하면 배송이
시작됩니다.
"치킨 두 마리 주문 들어와 가지고 준비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문을 접수한 드론 업체가
완성된 배달 음식을 가져와 실으면,
드론은 서산 중리포구에서 솟아올라
고파도까지 바다 위 7km 거리를
10분 만에 가로지릅니다.
표성은 / 드론업체 연구원(PIP)
"저희가 주문해서 오는 데까지 한 20분 정도
소요가 되고 또 여기서 보내는 고파도까지
보내는 데 한 11분 또는 12분 정도가 걸리게
됩니다."
"고파도 주민들은 실증 상용화 기간인 한 달
사이 배달음식을 비롯해 생필품등 15건의 드론배송을 이용했습니다."
드론 수송용량은 최대 20kg, 바지락 등
섬 특산물을 뭍으로 실어 나르는 역배송도
진행중입니다.
이완섭 / 서산시장
"바지락이라든가 소라 등과 같은 이런 지역의 특산물 이런 부분들을 배송을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봅니다."
서산시는 이달 말까지 드론 배송 서비스
상용화 실증 사업을 마친 뒤,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다른 섬으로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