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자영업자들 가뜩이나
힘든데 최근 음식값이나 서비스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논란'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대전에서는
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타고 온
승객 2명이 택시 요금 28만 원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잔액이 부족한 교통 카드로
결제를 시도하다 집에 가서
송금해 주겠다고 약속한 뒤 잠적한 건데요,
결국 사흘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 승객 2명이 택시에 타더니
교통카드 결제가 가능한 지 묻습니다.
승객
"(무슨 카드예요?) 티머니 후불 교통카드요."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2시 반쯤
포항에서 택시를 타고 450여 km를 달려
대전 유성까지 왔습니다.
택시 요금 28만 원 결제를 위해 건넨
교통카드는 잔액이 부족했고
승객들은 집에 들어가 송금해 준다며
전화번호를 남기고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요금도 안 보내고
전화도 받지 않자 기사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지난 3월 목적지 근처에 멈춰 선
또 다른 택시 안.
집에 가서 현금을 가져오겠다는
승객과 택시 기사 간 대화가 오갑니다.
승객
"(그렇게 한다 해놓고 나 몰라라 해버리니까..) 저는 아니에요. 저 얼굴 보세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역시 기사는 30여분을 기다렸지만
요금 9천 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 지방까지 가서 승객이 돈이 없다며
버티거나 좁은 골목길에서
갑자기 도망가는 승객이 잇따르면서
택시기사들은 고충을 토로합니다.
김덕열/ 택시기사
"차가 들어오면은 그걸 빼지 못하니까
복잡한 데서 그런 일이 있어요. 내려서
그냥 문 열고 그냥 (집으로) 올라가는 거예요."
경찰은 여성 승객 2명을
대전 유성구 인근에서 검거해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영상제공: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