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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회원 통장으로 보조금 횡령?/데스크

◀ 앵 커 ▶
부여에서는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는
은산별신제가 50여 년 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뒤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에 쓰여야 할 보조금을
은산별신제보존회 임원들이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은산별신제.

지난 1966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해마다 부여군 은산면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은산별신제를 주관하는
보존회 임원들이 부여군의 보조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회원은 임원들이 해마다
보조금 백만 원가량을 자신의 계좌로 옮긴 뒤
횡령했다고 주장합니다.

회원 계좌 8개를 도용해 현금을 인출하거나
지인의 계좌로 빼돌렸다는 겁니다.

 은산별신제보존회 회원
"저한테 입금을 해놓은 상태에서 빼내가는
거예요, 다른 사람 이름으로. 이 사람이
누구냐면 그 임원 아내예요."

보존회 측은 행사에서 인건비 등으로 쓰일
현금이 필요해 회원들의 계좌를 이용했을 뿐,
개인적으로 쓴 돈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이 불거지자 보존회 회장과
사무국장은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재명 / 은산별신제보존회 전 사무국장
"'통장 이체해 줄게' 이러면 (아르바이트) 애들이 안 와버려요, 귀찮으니까. 지금 누가 돈 몇 만 원 받자고 할 사람 누가 있겠어요? 안 하고 말아 버리지. 문제가 되는 거 알지만 행사를 하기 위해서..."

한 회원의 제보를 받아 의혹을 조사한 부여군은
보조금을 집행하는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개인 통장에 들어간 보존회의 보조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올해 편성된 보조금 9천여만 원은
지급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올봄에 예정된 은산별신제 개최는
불투명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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