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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폐열로 농사 짓고, 기업 운영

◀앵커▶
쓰레기 소각장이나 가축분뇨 처리시설은

주민들이 싫어하는 기피시설이라 지자체마다

입지선정 부터가 고민인데 이를 역발상으로

해결하는 곳이 있습니다.



아산의 한 마을에서는

소각장과 분뇨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열을

활용해 난방에너지를 아끼고 환경문제도

줄이고 특히 주민 소득까지 올리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마토를 심은 3,800여 ㎡ 크기의

유리온실입니다.



그런데 토마토를 키우는 온실 농사에는

난방비가 한 푼도 들지 않습니다.



가축분뇨로 전기와 도시가스를 만드는

바로 옆 발전소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이

바닥을 지나며 온실 전체를 데우는 덕분입니다.



이렇게 아끼는 비용이 한해 3천만 원,

수익도 분뇨처리장과 마을 전체 주민들이

나눠 갖습니다.



[오병일/아산시 신창면 수장리]
"다른 온실은 기름을 때서 보일러를 가동해서

난방을 하는 반면, 이 유리온실은 축산분뇨 처리시설 과정에서 생긴 폐열을 이용해 난방함으로써 난방비를 절감해서..."



인근 마을 주민 160여 명이 개업한

세탁기업도 공짜로 에너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웃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배관으로 끌어오면서부터입니다.



[강준구/마을 운영 A기업 과장]  
"건조기를 먼저 건조를 시키고 나서 남는 열을 가지고 온수를 데워요, 50도에서 60도로 데워서 다시 그 물로 세탁을 하는..."



버려지는 에너지를 다시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아끼고, 환경문제도 해결하자며

아산에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만들어졌습니다.



[임이택/아산시 기후변화대책과장]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비용을 좀 줄이고요, 환경오염을 저희가 생각하면서 주민을 고용해서 농가 소득 증대를 창출할 수 있는 1석 3조의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악취를 내뿜는 기피시설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가 거셌던 소각장과 분뇨처리장.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폐열로

농사를 짓고, 기업도 운영하면서

마을과 주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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