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모 중·고에서 미투 폭로가 이어지면서 지난 1월 말 대전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돌입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교육청 조사 결과 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전·현직 교사 19명이 성비위에 연루됐고,
학교 내 비위도 상당수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사들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발언,
학교 내 비위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된
대전의 모 중·고등학교.
지난 1월 말, 이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작한 대전시교육청은 조사 착수 2달 만에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학생과 교직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성비위 의혹이 제기된 20여 명에 대해
전문가 분석 등을 거쳐 조사한 결과
재단 이사장과 전·현직 교사 등 19명이
성 비위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청은 학교 측에 이들에 대한 징계나
신분상 조치를 요구하고, 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7명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특정 교사가 남편의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로 보고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학교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위장전입을
유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교직원과 학부모
등 10명을 고발할 예정입니다.
[류춘열 / 대전시교육청 감사관]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해서 그걸 주도했던
사람(교직원)에 대해서는 고발을 할거고,
학부모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수사 요청을
할 예정입니다."
교육 관련 단체들은 성희롱 관련 교육과
설문 등을 주기적으로 더 자주 그리고 섬세하게 진행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중태 / 전국교직원노조 대전지부 지부장]
"현재 형식적으로 하고 있는 성희롱 예방교육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학교 현장의 교직원이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꿔야 될 것 같고요."
교육청은 학교 측에 비위 행위 연루 교사들에
대한 신분상 조치로 인한 수업 결손을
막도록 조치할 것과 함께, 학생들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