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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억대 판돈' 산도박 일당 검거/투데이

◀앵커▶

야산에 천막을 설치해 놓고

억대의 판돈으로 도박을 한

일당 5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간 장소에서 만나

소위 면접에 통과한 사람들만

미리 준비한 차량에 태워

도박장으로 이송하는 식으로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은 시각,

야산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달아납니다.



주변으론 돈과 벗어놓은 신발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단속 경찰관

"가만있어. 가만있어."



야산에 천막을 치고 도박을 벌이는

이른바 '산도박' 현장을 경찰이

급습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들은 조직폭력배 등

불법 도박자 운영자에 참가자까지 50명이

넘습니다.


단속 경찰관

"지금부터 여러분들은 도박 개장 및 도박

참여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이들은 충남의 야산 10여 곳을 돌며

천막을 세우고 불법 도박을 운영했는데

하루 판돈이 많게는 억대에 달했습니다."



한 시간에 20여 차례 진행되는

일명 '도리짓고땡'이라는 도박을 하며

판돈의 1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매일 다른 장소에

천막을 설치하고 진입로 곳곳에서

무전기까지 동원해 망을 봤으며,



모집책이 평소 관리하던 사람들을

중간 장소에서 만나 소위 면접으로

한 차례 더 검증한 뒤 도박장으로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경환 /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진입로가 없는 산속에 도박장을 개설했고

진입로 부근에는 감시조를 배치해서 단속 시

사전에 통보해서 해산시키는 방법으로

도박 단속을 피해왔기 때문에.."



조사 결과 검거된 도박 참가자 열 명 중

6명이 중년 여성이었고 도박 전과자도

75%에 달했습니다.



대부분은 가정 주부나 직업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불법 도박장 운영자 4명과

총책을 쫓는 한편, 보강수사를 벌여

조직폭력배의 개입 정도와 도박 자금의

흐름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화면제공: 충남경찰청)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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