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름부터 계속된 배춧값 고공행진이
다음 달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과 집중호우로 작황도 나쁜데
산지 해충 피해에 11월 이른 추위도 예보돼
가격 변동에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트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김장용 절임배추 예약 창구가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소비자
"(김장) 비용 부담이 되는데 1년에 한 번밖에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하는 거예요."
배추 7~8 포기가 들어가는 20kg 한 박스에
최저 37,900원,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단순 배춧값만 비교하면 매장 배추보다
30~40% 저렴합니다.
소비자
"(배추) 비쌀 때는 3포기에 19,000원~2만 얼마 하는데 절인 거니까 (감안하면) 절반 정도 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현재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는
9천 원이 넘습니다. 5천 원 대였던
지난해보다 8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무와 열무도 지난해보다 50~60% 비쌉니다.
"고추나 마늘 같은 양념류도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그나마 양파와 파 가격은 10~20% 떨어졌습니다.
유통업계에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다음 달에도 배춧값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진석 / 농협유통 대전점 농산팀 과장
"산지 쪽에서 지금 계속 폭우나 폭염 때문에
작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해충 피해도 조금 있는 것 같더라고요. 11월 정도 되면 절임배추 공장 등에서 수요가 많이 느니까.."
여기에 11월에 이른 한파가 예보돼
해충 방제 여부와 함께 날씨는 또 한 번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중국산 배추 수입과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으로 가격 안정을 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비싼 김장비용에 10명 중 4명은 김장 규모를
줄이겠다고 했고, 중국산 배추를 살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94%나 됐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