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장을 세우거나 건물을 짓고,
토지를 개발하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여러 부서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절차도 번거로워
민원인의 불편이 컸는데,
서산시가 복합민원을 빠르게 처리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산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이항성 씨.
지난 4월, 20년이 넘어 낡은 축사를
증축하기 위해 서산시에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민원과 관련된 지자체의
부서가 5곳이나 돼 일일이 다니며
허가를 얻다 보니 올해 안에는
공사를 시작하기 어렵게 생겼습니다.
이항성 서산시 부석면
"처음에는 축산과를 갔고요. 그다음에
건축허가과, 그다음에 환경과. 가축 분뇨
처리 시설이다 보니까 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지난해, 서산시에 들어온 복합민원 4천 건
가운데 절반가량은 서류 보완 등을 이유로
처리 기간이 연장됐고, 보름 이상 지연된 것도
6백 건이 넘습니다.
서산시는 복합민원마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공무원을 배치해 사전 상담부터
모든 처리 과정을 전담하도록 했습니다.
최영주 서산시 민원봉사팀장
"민원인이 어떤 궁금증이 있다고 하면
저희가 미리 알아서 해소시킬 수 있는,
1 대 1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또, 민원을 내기 전에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 모여 상담하도록 하고,
민원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들과도
복합민원 처리를 간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완섭 서산시장
"신속한 민원 처리와 질 높은 행정 서비스
제공으로 인해서 시민들로부터 만족도 높은
행정 처리를 하는 데 대한...."
서산시는 복합민원을 전담하는 조직을 꾸리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민원실무심의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복합민원의 처리 현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