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종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빙상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평창 동계장애인올림픽 유산으로
지어진 시설인데요,
임시 개장이긴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벌써 나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빠 손을 잡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평일 오전인데도 제법 많은 시민들이
스케이팅을 즐깁니다.
김보람 / 세종시 보람동
"생겨서 너무 좋아요. 그동안 저는 타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타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2018 평창 동계장애인올림픽 유산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 40억 원을 받아 만든
반다비 빙상장입니다.
국제 규격을 갖춘 세종시 첫 빙상장인데
핵심은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입니다.
하지만 현재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장애, 비장애인 구분 없이
특수 제작된 신발을 신고 빙판을 체험하는
아이스핏이 유일합니다.
이 모씨 / 중도 척수장애인
"일부 소수의 지적, 자폐성 장애 정도
스케이트 타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 같아요.
하지만 지체 장애인 같은 경우는 컬링이나
파라아이스하키가 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빙상장과 세종시장애인체육회는 오는 23일
정식 개장 이후 내년에 장애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재민 / 세종시 반다비 빙상장 부센터장
"장애인 분들은 1대 1이나 1대 2 정도의
케어가 필요한 분들이다 보니 소규모로 해서
한 번 진행해 보려고.. 스케이트도 가르치려고
하고 있고.."
장애인 전용 수중운동실도 아직 준비가
부족해 개장과 동시에 이용은 어렵습니다.
내년 1월 중순은 돼야 하고
그나마도 인건비 지원이 없어 기존 반곡동
수영장 강사가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합니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전국에 150개의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재활 등을 위해 장애인의 우선 이용권을
보장하면서 비장애인도 함께
통합 체육시설로 활용한다는 건데
숫자도 내용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