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가가 있는
대전 중구 어남동 일대가
건설 폐기물 처리시설 이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주민들은 구청이 주민 의견 수렴 등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데다,
기존 처리량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을
처리하도록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대전 중구는 어남동 일대
약 2만 8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건설폐기물
처리 시설이 이전할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을 내렸습니다.
해당 업체는 대전 대화공단 내 3천여
제곱미터 규모 부지에서 하루 640t의
순환골재를 처리해 왔습니다.
이전 부지는 8배로 커진 건데, 처리량도
하루 1,600t으로 두 배 이상 는 겁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 과정이 미심쩍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음성변조)
"9천 평에 1,600t 가까이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서 동네 주민들이 이해를 못 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업체에 중구청에서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 라는 의심을 주민들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 중구는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4차례의 주민 협의 등
법적 절차를 거쳐 도시관리계획 시설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전 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저희 주민협의회 구성해서 저희 다 주민협의회 진행을 했고 실시계획 인가 서류에도 반영이 돼 있어서 그 부분들 다 그때 오셨던 분들
보여드리면서 설명을 다 드렸거든요."
하지만 주민 협의 과정에 대한 논란은
여전합니다.
cg/폐기물 처리시설 예정지까지 3km 구간은
외길인데, 오가는 화물차량들이 대전 중구
정생동을 지나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전략환경영향 평가서에도
1~2분에 한 대꼴로 화물차량이 지나다니는
만큼 폐기물 처리시설이 자리 잡으면
통행 증가로 분진과 소음 피해를 겪게 된다는
내용이 있지만,
정생동 주민들은 어남동 일부 주민들로만
협의회를 구성해 정작 피해를 볼 자신들의
의견은 수렴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순주 / 대전시 정생동
"협의체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왜 그러냐면 들어오는 길이 외통수인데, 여기 몇몇 인원만 가지고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하는데 그건 인정이 안되죠."
대전 중구는 사업체 이전으로 인한 주민들의
환경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정생동 주민들은 대전 중구가 주민협의회
구성과 폐기물 처리시설 결정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위반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와
대전시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