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 시간대 대담하게 차로
매장 출입문을 부순 뒤,
휴대전화를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30초,
범행 전 고가의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시간 대전의 한 휴대전화 매장.
승용차 한 대가 전속력으로 후진해
유리로 된 출입문을 산산조각 냅니다.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순식간에 휴대전화를 골라 달아납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30초 남짓.
고가의 스마트폰 7대, 천만 원 상당이
사라졌습니다.
"이 남성은 휴대폰을 훔친 뒤
약 300여 미터 떨어진 이곳에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본인 명의로 빌린 렌터카와
CCTV 때문에 하룻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웃 주민
"흰색 차가 서있었고, 자주 안 오는 차인데
뒤가 부서져있어서 기억이 남거든요…"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범행 이틀 전 휴대전화 재고가 많은
대형 매장을 물색했고,
고가의 휴대폰 위치도 미리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훔친 스마트폰은 대당 20~30만 원에
팔아넘겼고, 이 돈으로 빚을 갚고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남청/ 대전 중부서 수사과장
"(휴대전화) 시리얼 넘버 등을 토대로
수사를 해서 매입한 업체는 장물취득 혐의로
수사 진행할 예정입니다."
2년 전 경기도 안양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비슷한 수법으로
휴대전화를 훔치는 등
비교적 처분하기 쉬운 고가의 휴대폰이
최근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휴대전화를 매장에 방치하지 말고
보안 장치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