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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왕릉원 이름에 맞게 제대로 정비해야/데스크

◀앵커▶

최근 공주 송산리와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각각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으로

승격됐죠.



일제강점기에 대규모로 파헤쳐진 뒤

제대로 된 연구조차 없었던 이들 고분군에도

이제는 위상에 걸맞은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당시 무분별한 도굴이 이뤄진

공주와 부여 일대 백제 무덤은

일제에 의해 각각 공주 송산리와

부여 능산리 고분군으로 이름 지어졌습니다.



당시 가까스로 도굴을 피한 무령왕릉을

제외하곤 백제 왕릉급 무덤 상당수가

원래의 모습이 훼손돼 정확한 위치와

형태도 알지 못합니다.


정인성 교수 /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반드시 검토돼서 이 왕릉원의 참배 도로가

어디였는지 밝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전체적인 왕릉원 고분군의 단지

고분이 아니고 그 주위에 있는 부속시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학계에선 일제 잔재인 고분군에서

왕릉원으로 명칭이 바뀐 만큼

위상에 걸맞은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3D 스캐너 등 신기술을 활용한 복원도

자료를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서현주 교수 / 한국전통문화대 융합고고학과

"학문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증강현실 같은 디지털 자료로 만들어서

현장에서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방식의

복원 정비도 이제는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관람을 위해 내부에 투명한 보호각을

설치하는 등 무덤의 원형을 바꾸는

기존의 발굴 방식을 최대한 자제하고,



훼손을 막기 위해, 고고학 중심에서

건축과 토목 분야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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