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기 위주의 식습관은
건강뿐 아니라 가축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인해
환경 문제까지 야기하죠,
이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자는, '초록급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식을 받아 든 학생들이
식판을 들고 어딘가로 이동합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급식실 한편에 마련된
채소 자율 배식대,
각자 먹고 싶은 종류의 채소를 담습니다.
고기 위주의 식습관은 비만이나 아토피 등
질병을 유발하고,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를 교육하고
탄소 발생이 적은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저탄소 초록급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다현 / 당진 대덕초등학교 6학년
"저도 전에는 야채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영양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고 나니
좀 더 채소를 많이 먹게 되고 탄소 배출량이
적은 음식으로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생존의 위기에 처한 꿀벌 이야기를 듣는
학생들.
동영상을 시청하고 퀴즈를 푸는 사이
자연스레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생깁니다.
조현재 / 당진 대덕초등학교 5학년
"꿀벌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려주고
어떻게 해야 지킬 수 있는지도 다 말해주고..
앞으로 환경을 더 잘 가꾸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걀을 담았던 종이판 등 폐품을 활용한
작품 만들기나 학생 주도의 캠페인 등
학생 스스로 초록급식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권오정 / 당진 대덕초등학교 영양교사
"무조건 초록 색깔 채소를 많이 먹으면
탄소 배출량이 적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동기 부여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
충남 도내에서 초록급식을 하는 학교는
38곳, 아직 3% 남짓으로 걸음마 단계,
충남교육청은 더 많은 학교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