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은 식물에 싹이 트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깨어난다는
절기상 경칩입니다.
휴일인 오늘,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이
17도까지 올라 포근했는데요.
산과 공원에는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봄, 가장 먼저 꽃을 피워
계절이 바뀌는 소식을 전해주는 복수초.
노란 꽃잎을 활짝 피고 상춘객들에게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부쩍 온화해진 산바람에
산행객의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김영애 / 전남 순천시
"다들 옷차림이 봄옷이잖아요.
재킷에, 청재킷에, 빨간색에.
아침부터 공기가 너무 따뜻하고 맑고.."
도심 속 공원과 유원지도 따뜻한 바람과
햇볕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시민들은 모처럼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자전거를 타거나 공놀이하며,
나들이를 즐깁니다.
마스크 대신 미소를 띤 시민들의 얼굴에서
성큼 다가온 봄이 느껴집니다.
최승현 / 대전시 만년동
"지난주까지 추웠는데 따뜻해져서 아이들이랑
나와서 자전거도 타고 하니까 너무 좋네요."
휴일인 오늘, 대전의 한낮 수은주가 17.2도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3월 하순에
해당하는 기온 분포를 보였습니다.
절기상 경칩인 내일도 기온이 오늘과 비슷해
포근하겠고 이번 주 내내 한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며,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다만 대기질은 차츰 나빠지겠고,
당분간 비 소식 없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