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인 오늘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오늘도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진 가운데 연일 한낮 기온이 35도 이상
치솟는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종사자들은 더
힘든 여름을 견뎌내고 있는데요,
소방관을 위한 회복 지원차가
이들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한낮,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가 한창입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검사 요청은 밀려들고...
얼음조끼까지 걸쳤지만
방호복 안은 땀으로 흥건합니다.
이다영 / 선별진료소 종사자
"얼음조끼를 입고 있어도 바람이 안 통하니까
솔직히 시원한지도 모르겠고. 요즘에는
또 천 5백 명 이상씩 와서.. 너무 힘들고."
선별진료소 바로 앞에 대형버스가
등장했습니다.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쉴 수 있도록 도입된 회복 지원차입니다.
대전과 세종, 서울 등 전국 3곳에만
있는 건데, 선별진료소 종사자들을 위해
대전소방본부가 선뜻 지원했습니다.
땡볕에 수백 미터를 걸어가야 했던
기존 휴식 공간과 비교하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바깥은 기온이 35도를 넘나들지만
이곳은 25도, 잠깐이지만 모처럼
휴식다운 휴식을 선물받은 듯 합니다.
윤아름 / 선별진료소 종사자
"그동안은 식사나, 쉬러 갈 때 한 4백 m 정도
땡볕을 걸아가야 해서 좀 힘들었는데..
조금 더 시원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소방의 폭염 지원은 역시 여름 나기가
누구보다 힘든 쪽방촌에도 미칩니다.
50도에 육박하는 아스팔트 위로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자
온도는 금세 10도 이상 떨어집니다.
이상용 / 대전 가양119안전센터장
"폭염 기상특보 발령 시 1일 2회 이상
살수 작업을 통해서 도로 온도를 낮추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고.."
그늘 한 뼘 없는 도심 한 복판엔
마치 스프링클러처럼 물을 뿜어
열기를 식히는 살수 시설까지 동원됐습니다.
유례없는 찜통더위에 코로나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 그래도 가을은
올 것이고 마스크를 벗는 날도 올 것을
믿으며 오늘 하루도 견뎌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