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주말, 성소수자의 인권 향상을 위한
퀴어문화축제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열립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도
맞불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되는데요.
벌써 찬반 맞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성소수자와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흔듭니다.
오는 6일, 대전역과 소제동 일대에서 열릴
제1회 대전 퀴어문화축제에서는 성소수자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행진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가 성소수자를 향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시민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퀴어문화축제를 향한 일부 세력의
음해와 방해 공작을 멈춰달라며, 안전한 축제를
위한 지역사회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박선우 / 대전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동 집행위원장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차별하고 반대하기 위한 축제가 아닙니다. 다양한 계층의 사회적 약자들이 화합하는 참된 민주주의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퀴어문화축제가 왜곡된 성 가치관과
퇴폐적인 속성을 드러낼 것이라며, 축제 당일에
같은 장소에서 맞불 집회 성격의 행사를
예고했습니다.
심상효 / 퍼스트코리아 시민연대 공동대표
"우리의 자녀들이 올바른 성교육과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자라기를 원하는 겁니다. 그런데, 잘못된 것을 호도하면서 악영향을 끼치면 되지 않는 것이고요."
행사 예정 지역인 대전 동구는 퀴어문화축제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되는 행사라며,
안전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전 동구 관계자
"시민의 불편이 최소화되고, 단체 간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과 협조해 철저히 안전을 관리할 계획입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이번 축제가
시민 갈등을 유발하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지만,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경찰은 행사 당일, 신고된 장소가 아니거나
상대방 측 행사장에서 불법 행위를 벌이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