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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잠깐 봐줄게요' 친절한 이웃이 범인/투데이

<<제보는 MBC 타이틀>>



◀앵커▶

편의점 절도 사건이야 심심치 않게

발생하니까, 편의점에서 담배 재고가

몇 보루씩 몇 달째 계속 빈다면 당연히

누군가 훔쳐 가는 것 아닌가 싶겠죠,



아르바이트생들을 의심하기도 하고

물류를 확인해 봐도 문제가 없었는데

바쁠 때 일을 잠깐씩 봐주던 이웃이

물건을 훔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점주와 반갑게 인사하며

편의점으로 들어섭니다.



자연스럽게 계산대 쪽으로 들어가더니

컴퓨터도 만지작거립니다.



점주가 자리를 비운 사이 여성은

뒤편 수납장에서 담배 한 보루를 꺼내듭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가방에 넣습니다.



잠시 눈치를 살피더니

한 차례 더 담배를 꺼내 가방에 넣습니다.




피해 점주(음성변조)

"물건 정리할 때만 오니까 전혀 신경도

못 쓰고. '언니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잠깐

봐줄게요.' 그러니까 봐주는 줄 알았죠."



심지어 점주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담배를 뒤로 숨겼다 외투 안쪽에 넣습니다.



인근 편의점에서 일하는 이 여성은

편의점에 물건을 실은 차량이 들어와

점주가 물건을 정리하는 시간이면 찾아왔고

그 틈을 노렸습니다.




피해 점주(음성변조)

"제가 계속 (CCTV를) 돌려봐도

아르바이트생들은 가져간 것도 없고.

물류 확인해 봐도 물류 잘못 들어온 것도 없고. 내 시간대에 그렇게 뒤통수 맞게 가져갔어요."



점주는 CCTV에서 이 여성의 범행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사이 확인된

담배 피해액만 3백만 원에 달합니다.



담배 외에 다른 물건을 가져가는 장면도

CCTV에 담겨 실제 피해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앞서

다른 생활용품점에서도 물건을 훔쳤다

검찰에 송치됐고 이 편의점 말고

다른 편의점에서도 절도 행각을 벌인 게

드러나 경찰이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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