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충남 곳곳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습니다.
친환경에너지를 내걸고 대규모 산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름철 장마와 태풍에
흉기가 될 수 있어 거꾸로 환경파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말 부여에 내린 백mm 안팎의 집중호우에
부여의 태양광 발전시설의 경사면 인공구조물이 쓸려 내려갔습니다.
복구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지만 주민들은
자고나면 생기는 태양광 발전소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구범회/부여군 세도면]
"비가 많이 오면 절단나. 이번에도 비 조금 왔는데도 이 야단인데 많이 왔다면 굉장하다고. 한 20년 전에는 비 잠깐 왔는데 이런데 다 물길 났다니까"
19개 개인사업체가 28만㎡, 축구장 수십배
면적으로 조성중인 부여의 태양광발전소는
충남 최대급으로, 내년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부여군은 민선 6기 때인 2017년 560건, 지난해 675건 등 2년 동안 허가 건수만 천 2백건,
충남도내 15개 시군 허가 건의 20%로
가장 많습니다.
기존 10가구 이상 3백m 에서 1km 이내 설치
불가로 조례를 강화해 올해 허가는 줄었지만, 자본력을 앞세운 업체들의 소송전에서
잇따라 패소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성민/부여군 도시건축과]
"작년 최고 많을 때는 80~100여통 정도. (태양광 발전 인허가 외에) 다른 건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의가 많이 왔었어요. 처분이 불합당하다고 소송을 거니까 담당 행정청에서는 상당히 어렵고요."
[이교선 기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전남북을 넘어 충남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환경파괴 우려에도
주민과 자치단체는 제어할 방법이 없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