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충남의 한 경찰 간부가 후배 여경을 성추행해 직위해제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이 간부가 같은 날 앞선
회식자리에서 또 다른 여경을 성추행해
구속까지 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하룻 밤새 피해 여경이 두 명이나
발생한 건데요.
김성국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음식점에 충남 천안의 한 지구대
소속 직원들이 들어옵니다.
회식을 하기 위해 모두 11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식 도중 한 여직원이 고개를 숙이자
옆에 있던 지구대장이 어깨를 잡고 몸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지구대장은 여직원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습니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이어가던 지구대장은
회식이 끝날 무렵 여직원의 얼굴을
만지기도 했습니다.
원래 성추행을 당한 여직원은 다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식이 시작할때쯤 동료 직원이
손짓하자 지구대장 옆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성추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회식이 끝난 뒤 지구대로 돌아간
지구대장은 또 다른 여직원의 신체를
접촉했습니다.
이 여직원은 즉시 성추행으로 피해 신고를
했습니다.
지구대장은 처음에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범행을 부인했다가
잇따라 증거가 나오자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해당 지구대장은 범행 다음 날 곧바로
직위해제됐고,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됐습니다."
충남 경찰청은 회식을 주도한
지구대 팀장도 지시 위반의 책임을 물어
징계를 내렸습니다.
성추행이 벌어진 날은 경찰의 잇단 비위로
윤희근 경찰청장이 조직의 기강을 잡겠다며
'특별 경보'를 발령한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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