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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다져진 '눈' 빙판만큼 위험/데스크

◀앵커▶


큰 눈이 내린 뒤에 이어진 한파에 요즘

곳곳의 도로는 말그대로 빙판길인데요.



눈이 다져지면서 도로위는 마치 빙판길

만큼이나 미끄러운데 특히, 타이어가

닳을수록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위험도

더 커집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25톤 컨테이너 화물차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넘어져 있습니다.



뒤따르던 승용차 두 대가 뒤엉켜 3명이 다치고,

일대 도로가 5시간 넘게 정체됐는데 앞서

달리던 컨테이너 화물차가 도로 위의 살얼음에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눈이 쌓여 다져진 도로는 마치 빙판길만큼이나

위험합니다.



특히 타이어의 상태에 따라 제동력이 크게

차이나 나는데,



 새 타이어를 장착한 승용차의 경우

눈길을 시속 50km로 달리다가 제동하면 34m를 더 미끄러진 뒤 멈춥니다.



같은 조건에서 약 3만 km를 주행해 마모된

타이어는 새 타이어의 2배가 넘는 70m 가까이

미끄러진 뒤에야 간신히 멈춥니다.


박성연 테스트 드라이버

"마모품은 핸들을 돌려도 차가 반응을 하지 않고, 차가 미끄러져 계속 앞으로 나아가서 조작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요즘같이 폭설과 한파가 반복되는 날씨에는

반드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평소 속도의 절반 가량으로 서행해야 합니다.



특히, 차로를 변경하거나 굽은 길을 돌 때

핸들을 급격하게 조작하면 차체가 방향을 잃고

휘청이는 이른바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해

빙판길 속 사고 위험을 키웁니다.



양정호 ㅇㅇ타이어 책임연구원

"급하게 핸들을 조작하시면 원하는 방향으로 가실 수도 없고, 차량의 움직임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안전운전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눈 내린 날은 급가속과 급제동은 금물이고

그늘진 곳이나 교량은 더 미끄러워 주의해야

합니다.



급제동이 불가피한 긴급 상황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있는 힘껏 밟아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을 작동시켜

제동거리를 줄이는 게 안전합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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