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내년부터 전국의 의과대학 정원을
지금보다 2천 명 늘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충청권의 의대생도 많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내년부터 전국의 의과대학 정원을
5천58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6년 이후 3천58명으로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이 19년 만에 2천 명 증가한 겁니다.
늘어나는 의대 정원은 비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배정됩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각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 인재 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각 대학이 낸 수요와
교육 역량, 지역 의료의 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해 학교별 증원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전과 충남에 있는 의과대학 5곳은
지난해 수요조사에서 현재 332명인 의대 정원을
천79명으로 3배 넘게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확충된 정원을 비수도권에 배치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고려하면 지역 의대 정원도
지금보다 많이 늘 것으로 예측됩니다.
인구 천 명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인 충남도는 의대 정원 확대를
반기면서도 지역 국립 의대가 설립되지 않은 건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김홍집 / 충남도 보건정책과장
"TF팀을 구성해서 지속적으로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건의를 중앙정부에 하고 있습니다."
지역 의료계는 의대 정원이 늘면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진료비가 오르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지금 있는 의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합니다.
김영일 / 대전시의사회장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특히 안 하는 이유가 의료 분쟁, 조정, 법적인 문제와 수가 문제죠. '의사 너네는 24시간 일해라' 굉장히 힘든 것이잖아요."
의료계는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하면
집단 휴진이나 총파업 등의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