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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건양대 감사 무더기 적발..중부대 감사 돌입/데스크

◀앵커▶

개교 이후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사립대 16곳에 대해 교육부가 감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건양대 학교법인이 수익용 재산으로 보유한

주택을 교원 등에게 헐값으로 임대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위법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중부대에 대한 종합감사도 시작됐는데,

엄정한 감사를 통해 각종 내부적인 비리

의혹을 밝혀달라는 기자회견까지 열렸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양대학교와 건양대병원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이 수익용 재산으로 소유한

대전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전셋값이

2억 원대에 달하지만, 이곳은 10년째

6천만 원에 전세를 놓고 있습니다.



수익을 위한 재산이라면서도 교원 등에게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임대해 준 겁니다.



매달 수백만 원씩 받고 일하는 임원들이

사무실이나 바로 옆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

참석을 빌미로 꼬박꼬박 여비를 받았다가

적발됐고,



장례식장을 5년간 임대하거나 식자재 계약이

입찰 대상인데도 멋대로 수의계약을 했다

교육부로부터 징계 요구를 받았습니다.




이병주/건양대학교 감사팀장

"절차를 지켜서 하는 것보다 아마 장례식장 생각에서는 그게(수의계약) 옳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지금 필요할 때 바로 구매하면 그게 더 신선하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개교 이래 한 차례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사립대 가운데 학생 수 6천 명 이상인

전국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부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1차 감사 결과 건양대의 경우, 교비 횡령이나 입시 부정 등 중대 비위는 없었지만, 회계

부정과 채용 부실 등 지적사항만 40여 건이

나왔습니다.



중부대에 대한 종합감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수박 겉핥기식 감사는 안 된다는

내부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사학비리 척결하라! 척결하라! 척결하라!"



현직 중부대 교수 등으로 이뤄진

전국사학민주화교수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인 이사장 일가로 인해 학사행정이 파행을

빚고 있다며 엄정한 감사를 촉구했습니다.


한유석/전국사학민주화교수연대 공동대표

"총장의 권한을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전근대적 지배구조를 통해 대학을 사유화하여 사학의 공공성을 심각히 훼손하였다."



교육부는 사립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중소 규모 대학으로도 확대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사립대의 부실과 비리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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