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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주 과일 감귤, 천안에서도 '주렁주렁'/리포트

◀앵커▶ 
새콤달콤하고 먹기 편한 과일인 감귤은

제주도 대표 과일이죠.



그런데 기온상승 등 온난화 영향으로

충남에서도 북쪽인 천안에서 귤 재배가

시작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무마다 노란 감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귤에 혹시 흠집이라도 날까

농민은 조심스레 따서 상자에 담습니다.



귤 수확이 한창인 이곳은 제주도나 남해안이 아닌 충남에서도 가장 북쪽인 천안입니다.



비닐하우스에서 포도를 키우던 농민이

포도나무를 뽑고 그 자리에 귤 묘목을 심은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수확의 기쁨을 안았습니다.



흔히 먹는 감귤은 물론, 한라봉과 레드향을

교배시킨 황금향과 레드향, 천혜향까지

4가지 품종 재배에 도전했는데, 제주에서 나는

귤 못지않게 새콤달콤 맛있습니다.



[박영환/천안지역 감귤 재배 농민]  
"일조량이 풍부하고, 두 번째로 땅심이 좋고,

세 번째는 밤낮의 온도 차이가, 익을 때 가을에

심하다 보니까 당도가 훨씬 더 좋아요."



기온상승 등 기후 온난화에 따라

작물 재배 지도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제주도가 주산지였던 감귤은

10년 뒤에는 전남 고흥이나 경남 통영 등으로

재배한계선이 올라왔고, 충북 진천을 거쳐 이제

수도권 턱밑인 천안에서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천안시도 농가 3곳에 묘목과 농자재를

지원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작목으로

감귤 재배를 권하고 있습니다.



[윤지원/천안시농업기술센터 과수팀]  
"가장 맛있을 때 수확을 해서 바로 직접 내가 먹고 싶을 때 관내에서 재배된 싱싱한 농산물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첫 출하를 시작한 천안지역 감귤은

인근 대형마트와 직거래매장 등에 공급되고,

어린이들이 멀리 제주도까지 가지 않고도

즐기는 수확 체험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정소영)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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