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바닥을 찍었다'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아파트 청약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택 거래량도 연초대비 2배 늘면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여전합니다.
김지혜 기자가 지역 부동산 시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약 천9백여 세대 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7백 가구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
4만 8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68대 1.
평당 분양가가 천960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지만 흥행에는 성공한 겁니다.
분위기 반등 신호는 장기 미분양에 시달리던
아파트 단지들에서도 감지됩니다.
대전 서구 도마동과 정림동 일대에
조성되는 아파트도 분양 공고를 낸 지 13개월
만에 전세대 모두 분양을 완료했고, 선화동
주상복합아파트도 계약률이 70%까지
올랐습니다.
김경휘/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
대표
"올 초만 해도 분양이 미진했었는데 4월달
들어서면서부터 급격히 양이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청약 열기에 더해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달 셋째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대전 0.06%, 세종 0.08%,
충남 0.06% 상승했습니다.
주택 매매거래량도 크게 늘었는데,
대전의 경우 지난 6월 거래량이 천5백여 건으로 지난 1월 대비 2배 증가했습니다.
'부동산이 저점을 지났다'는 인식에 앞으론
분양가가 더 비싸질 거라는 불안감, 지금이
내 집 마련 적기라는 판단이 더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용원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지금 급매물이 많이 다 소진이 됐거든요.
그래서 약간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하는 이런 기류였기
때문에..."
그러나 미국 금리 등 변수가 남아있고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양진경 하나은행 PB 팀장
"여전히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경제 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
초까지는 지켜봐야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한국은행 대출금리 인상 등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는 재료도 여전한 만큼, 분위기에 편승한
무리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