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으로 건설되는 트램
운영 방식이 확정됐습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배터리를 충전해 달리고,
일부 구간에는 전력선을 설치하는 방식인데요.
대전역 경유와 혁신도시 등 도시 개발에 발맞춰 정거장은 기존 35개에서 45개로 늘어나고,
도시철도 3호선도 트램으로 추진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을
어떤 방식으로 달리게 할지,
해를 넘기며 고민을 거듭한 대전시가 결국,
배터리와 가선을 섞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37.8km에 이르는 순환선 대부분은
배터리를 충전해 달리고, 일부인 10.5km
구간은 공중에 전력선을 설치하는 겁니다.
1년 전 이미 최적의 방식으로 제시됐던 만큼
돌고 돌아 결국 배터리 방식이냐는 비판에도
경제성과 기술적 한계 등을 두루 검토해
내놓은 결론이라고 대전시는 밝혔습니다.
위례신도시 트램에 최신 기술이 적용되는 등
배터리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가선 구간을 줄일 수 있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
"위례신도시에 적용되고 있는 배터리, LTO(리튬티탄산화) 방식으로 갔을 경우, 급충전에 훨씬 더 유리한 조건이 있고.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은 운행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고.."
구체적으로 어떤 구간에 전력선을 놓을지는
트램 차종 선정 때 결정하고,
대신 해당 구간에는 약 260억 원을 들여
기존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가 추진됩니다.
아울러 대전역을 경유하는 노선 변경에
혁신도시, 도안 2·3단계 개발 등에 발맞춰
기존 35개였던 정거장은 10곳이 추가돼
모두 45개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종수/대전시 트램건설과장
"지금의 35개 정거장은 정거장 거리가 평균 1km가 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시민들이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개발 수요가 있고 수요가 있는 곳에 정거장을 추가 설치하게 됐고요."
결정이 다소 늦어진 만큼 추진에 속도를 내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7년 예정대로 개통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도시철도 3호선 역시 트램으로,
50km 구간을 선정해 오는 2028년 착공,
2033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기로 했고,
특히 상용화가 더뎌 이번에는 제외됐던
수소 트램이 적극 검토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