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2가
도입 석 달여 만에 1/3은
수리 중이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잦은 고장으로 제 역할을 못하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새 시스템을 뭐가 급했는지,
예정했던 시범 운영 기간도 없이
도입하면서 대전시가 문제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웅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리를 기다리는 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2,
7~8백대 대부분 자전거 자체가 아닌
대여와 반납을 하는 QR 단말기 고장입니다.
편리성을 높이면서 이용자가 늘어
고장이 잦아졌다는데 고장 규모 등을
감안하면 선뜻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최형찬 / 대전시설관리공단 대리
"워낙 계속 운영되다 보니까 충전 시간이
없어서 배터리 소모량이 계속 줄어들고,
그러다 보니까 스마트 단말기가 동작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렇게 가고.."
이용량 급증으로 단말기 방전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한 두대도 아니고,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당초 대전시는 GPS를 이용한 대여와 반납
시스템이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두세 달
시범 운영을 거쳐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이 기간 없이 바로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QR 단말기를 공동 납품한 업체 역시
도로 상황과 시민들의 사용 패턴,
이용량 등을 최적화하는 시범 운영 기간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말합니다.
QR단말기 납품업체 대표
"(시범 기간을) 2~3개월은 가져가야
사용자 패턴, 사용자들이 어떻게 운영을
하는지 사용 패턴들을 갖다 넣어야 정확하게
괜찮은 펌웨어 단말기로 구성이 됩니다."
현재 발생하는 숱한 오류는 이 시범
운영기간에 바로잡았어야 하는 겁니다.
대전시는 반도체 부품 수급 등의 문제로
납품 기한이 한차례 연기돼 바로 운영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임택수 / 대전시 건설도로과 주무관
"(반도체) 수급이 안되니까 계속 미뤘거든요.
시범 테스트를 하긴 해야 되는데, 그것이 없이 시민들한테 좀 서비스를 빨리 제공하려다
보니까"
그런데 타슈2가 급하게 도입된 게
이장우 시장 취임 이후 시정 홍보를 위해서
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QR단말기 납품업체 대표
"검증이 끝나기 전에 계속 내보내는 상황,
실질적으로 시장님이 바뀌고 그때 그 기간들에
맞춰서 뭔가를 내보내겠다고 했던 부분들이"
이에 대해 대전시는 새 시장 취임 때문이
아니라 공영자전거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의 민원에 응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