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시가 카이스트 등 대학들과 손잡고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전문 인력을
본격적으로 키우기로 했습니다.
이들 전문 인력들이 일할 수 있는
관련 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요.
다음 달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문을 연
반도체 설계검증 센터.
대학생들이 설계한 반도체를 신청만 하면
칩 형태로 만들어 주는 공간으로,
성능을 직접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대만 등이
뛰어든 치열한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시스템 반도체, 반도체 설계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생겨난 변화입니다.
대전시가 대학과 손잡고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이끌 전문 인력 양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카이스트에는
생산에 특화된 반도체공학대학원과
인공지능 반도체, 양자 분야 대학원이
잇따라 정부 공모에 선정돼 설립됩니다.
이광형/한국과학기술원 총장
"미래의 반도체는 기억하는 반도체, 계산하는 반도체를 넘어서 인공지능 스스로 판단하는 반도체로 넘어갑니다. 그거를 미리 준비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충북대와 함께 반도체특성화대학에
이름을 올린 충남대에는 인력 양성은 물론,
반도체 기술의 실습과 실증까지 가능한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들어섭니다.
이진숙/충남대학교 총장
"스타트업과 그 외에 관련 기업들에 대해서 테스트베드를 지원하게 되고요. 또 반도체 산학연 공동연구의 허브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역할을 하게 됩니다."
대덕특구의 반도체 관련 기술에 더해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다음 달 발표될 반도체 특화단지 때문입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3대 전략산업에 대해 정부가 특화단지를 지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대전시는 출연연과 대학이 모인
기존의 대덕특구에 최근 후보지로 선정된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을 묶어
디스플레이 구동칩 특화단지를 신청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특화단지를 지정받게 되면 국가첨단전략사업 특별법에 의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특례, 공장 용적률 1.4배 완화 등 다양한 정부 지원과
특별 혜택을 받게 됩니다."
국가산단의 조성 속도를 앞당기는 건 물론,
기반 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도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만 전국 21곳,
특히 반도체 분야는 경기도에서만 용인 등
8곳을 비롯해 전국 15개 지자체가 노리고 있어
인재 확보라는 경쟁력을 더한 대전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