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건물·항공기 내부 균열 "한 번에 찾는다"/데스크

◀ 앵 커 ▶
건물이나 항공기 내부에 금이 가는 등
결함이 생기면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비파괴 검사로 주기적으로 점검하는데요.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균열을
한 번에 잡아내는 마법 같은 물질,
'메타물질'이 개발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초음파를 둥글게 회전하도록
바꾼 게 비결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금강을 가로지르며 공주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금강철교.

오래된 만큼 균열 등이 생기면 위험해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상공을 오가는 항공기 역시 안전을 위해
초음파를 활용한 비파괴 검사를 통해
눈으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살핍니다.

이처럼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균열이나 결함을
마법처럼 한 번에 잡아내는 물질,
'메타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언뜻 보면 금속에 크고 작은 구멍 135개를
모양과 간격을 조절해 뚫은 단순한 형태인데,

새로운 물질처럼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초음파를 만들어냅니다.

수직, 수평으로 진동하는 기존 초음파가 메타물질을 통과하면 방향이 틀어지면서
둥글게 회전하는 초음파로 바뀌는 겁니다.

권민우/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원형으로 진동하는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방향으로 나 있는 이런 결함에 대해서도 한 번의 검사로 검출을 할 수 있고.."

실제 실험 결과, 진동 방향과 나란한
일부 결함을 놓친 기존 초음파와 달리,
반경이 넓은 회전 초음파는
한 차례 검사에서 결함을 확인했습니다.

시간은 줄어들고, 정확도는 높인 겁니다.

김윤영/서울대 기계공학부 석좌교수
"원자력 발전에 관련된 그런 장비를 만든다, 이러면 거기에 균열이 있으면 안 되거든요. 검사할 때 이게 있으면 거의 모든 균열을 거의 완벽하게 다 찾아낼 수가 있어요."

아직은 원천기술 단계지만,
비파괴 검사와 의료용 초음파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 END ▶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