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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반복되는 사고에도 '무대책'/투데이

◀ 앵 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사고는 안개와
도로 위에 얼어붙은 살얼음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세종시에서는 겨울마다
이런 대형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형적인 특성 탓에 세종에는 안개와 살얼음이
자주 발생하지만, 사고를 막을 대책은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량 27대가 연쇄 추돌한 세종 금빛노을교.

불과 일주일 전에 개통한 이 다리에는
도로가 어는 것을 막기 위한 염수 분사 장치나
열선 등의 장비가 없었습니다.

전날부터 0.5mm의 비와 약한 눈발이 날린 뒤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자
다리는 거대한 얼음판으로 변했습니다.

사고 운전자
"(시속) 40km 정도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으니까 한 30m 이상 밀리는 거예요."

세종에서는 지난겨울에도
도로 위의 살얼음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하루에만 10건이 발생해 1명이 숨졌습니다.

그 당시 세종에 내린 비는 불과 0.3mm였습니다.

운전자들은 겨울철마다 세종 도심의 다리와
그늘진 도로에서 대형 사고가 반복되지만,
대책이 전혀 없다고 주장합니다.

 사고 운전자
"도로 사업소에서 나와서 튼튼하게 여기를 염화칼슘을 뿌려주고 어떤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게다가 세종시는 금강이 지나는 분지 지형이라
'안개의 도시'라 불릴 정도로 안개가 잦습니다.

 이은홍 / 사고 목격자
"특히나 (세종에서) 오송으로 넘어가는 다리들은 대부분 아침에 기온 차가 발생하면 수증기가 덮어서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종시는 밤사이에 결빙이 우려되는 도로를
순찰했다고 밝혔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시는 사고가 난 뒤에야 제설 작업과 함께
해당 교량을 우회해달라는 안전 문자를
보냈습니다.

조수창 / 세종시 시민안전실장
"블랙아이스 대응을 위한 시설 보강 또는 순찰, 예찰 강화 또는 선제적인 제설 대비 이런 부분들을 강화해 나갈 예정으로 있고..."

세종시는 현재 신도심에 있는 10개 다리 가운데
두 곳에만 설치된 염수 분사 장치를
확대해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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